2026년 병오년 새해를 맞이하며, 우리 한국초지조사료학회는 창립 54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우리 학회는 선배 회원님들의 헌신과 열정 속에서 초지와 조사료 분야의 학문적 토대를 다지고, 우리나라 축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 왔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학회의 발전을 위해 애써주신 역대 회장님과 임원진, 그리고 모든 회원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아시는 바와 같이 지금 우리 학회를 둘러싼 환경은 엄중합니다. FTA 확대에 따른 축산업 전반의 위축은 초지·조사료 분야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R&D 투자 축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대학 내 관련 학과와 연구인력이 줄어들고, 학문 후속세대 유입 감소로 이어지며, 학회 규모의 위축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우리 학회는 초지·조사료 산업의 기초체력을 다시 다지고, 향후 50년을 준비하는 전환점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도화, 기후변화 대응기술 개발, 축산분야에서 사실상 유일한 탄소 흡수원인 초지의 가치 재조명, 초지 생태계의 탄소저장 기능 강화, 저메탄 사료 개발 등 축산분야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연구와 정책적 비전제시에도 우리 학회가 선도적으로 나서야 할 것입니다.
학회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전통적인 연구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인접 분야와의 융복합 연구와 학술 교류를 적극 확대하여 외연을 넓히고, 신진 연구자와 산업 현장이 함께 하는 개방적 학회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올해는 한·중·일 초지학회 공동 학술대회를 제주도에서 개최하는 뜻깊은 해이기도 합니다. 이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그리고 소중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우리 학회는 다시 도약할 수 있습니다. 회원 여러분과 함께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1월 1일
사단법인 한국초지조사료학회 회장 이병현 올림